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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기고·칼럼

[기고]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

담당자
관리자
작성일
2021-08-20
<p>▶&nbsp;<a title="[기고]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 href="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05351&amp;code=11171314&amp;cp=du">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4393118</a></p> <p>&nbsp;</p> <div>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최근 한국을 국빈방문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1992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2009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카자흐스탄은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한국의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middot;투자 상대국이다. 특히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광복절을 맞아 큰 힘을 주는 기쁜 소식이었다.<br /><br />문재인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 &ldquo;독립군을 기억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rdquo;라며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약속했다. 그러나 봉환이 실현되기까지 여러 난관과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창기에는 한반도 분단이라는 비극적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북한의 반발로 봉환이 무산되기도 했고, 홍 장군의 고향인 평양으로 안치돼야 한다는 주장에도 부딪혔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사회에서 구심점 역할을 한 홍 장군은 그 상징성 때문에 현지에 남겨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br /><br />후손들이 관리할 수 없으니 한국 정부에 맡기자는 의견이 커지는 가운데 카자흐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낸 것은 2019년 4월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성과였다.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도 수억 만리 타국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던 민족의 영웅은 드디어 고국의 품에 안겼다. 애국의 현장에서 나라를 지켜낸 국민을 국가가 잊지 않고 책임지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는 홍 장군 유해 봉환으로 역사 속에 각인될 것이다.<br /><br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한국의 독립운동가 유해를 봉헌하기 위해 방한한 것은 더욱 큰 역사적 사건이다. 카자흐스탄 역시 제국주의 팽창으로 인한 식민통치의 아픔과 고통을 경험했다. 올해로 독립 30주년을 맞는 카자흐스탄이 한국의 광복 76주년을 기념해 홍 장군의 유해 고국 봉헌을 함께한 것은 양국이 시대와 역사의 아픔을 공감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친구이며 동반자라는 것을 보여줬다.<br /><br />2022년은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다. 사람의 일생에서 이립(而立), 서른 살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간의 체험을 통찰하고 성숙한 성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마음을 확고하게 세울 수 있는 나이다.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우리에게 카자흐스탄은 어떤 나라인지 돌아보며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보다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br /><br />격동하는 세계정세와 강대국 틈새에서 줄타기하는 한국에 카자흐스탄은 고대부터 우리와 동맹을 맺고 협력하며 삶과 인연을 나눴던 오랜 친구다. 미&middot;중, 미&middot;러 갈등 및 남북 대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한국의 편에 남아 줄 수 있는 영원한 우방일 수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홍 장군 유해 봉환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br /><br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middot;교양교직학부) <br /><br />GoodNews paper ⓒ <a target="">국민일보(www.kmib.co.kr)</a>,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br /><br /><br /></div> <p><img src="/upload/editUpload/20210820/2021082017225265994.png" alt="사ㅈ진1.png 이미지입니다." width="192" height="245" /></p>

▶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4393118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최근 한국을 국빈방문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1992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2009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카자흐스탄은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한국의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투자 상대국이다. 특히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광복절을 맞아 큰 힘을 주는 기쁜 소식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 “독립군을 기억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약속했다. 그러나 봉환이 실현되기까지 여러 난관과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창기에는 한반도 분단이라는 비극적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북한의 반발로 봉환이 무산되기도 했고, 홍 장군의 고향인 평양으로 안치돼야 한다는 주장에도 부딪혔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사회에서 구심점 역할을 한 홍 장군은 그 상징성 때문에 현지에 남겨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후손들이 관리할 수 없으니 한국 정부에 맡기자는 의견이 커지는 가운데 카자흐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낸 것은 2019년 4월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성과였다.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도 수억 만리 타국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던 민족의 영웅은 드디어 고국의 품에 안겼다. 애국의 현장에서 나라를 지켜낸 국민을 국가가 잊지 않고 책임지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는 홍 장군 유해 봉환으로 역사 속에 각인될 것이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한국의 독립운동가 유해를 봉헌하기 위해 방한한 것은 더욱 큰 역사적 사건이다. 카자흐스탄 역시 제국주의 팽창으로 인한 식민통치의 아픔과 고통을 경험했다. 올해로 독립 30주년을 맞는 카자흐스탄이 한국의 광복 76주년을 기념해 홍 장군의 유해 고국 봉헌을 함께한 것은 양국이 시대와 역사의 아픔을 공감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친구이며 동반자라는 것을 보여줬다.

2022년은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다. 사람의 일생에서 이립(而立), 서른 살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간의 체험을 통찰하고 성숙한 성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마음을 확고하게 세울 수 있는 나이다.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우리에게 카자흐스탄은 어떤 나라인지 돌아보며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보다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격동하는 세계정세와 강대국 틈새에서 줄타기하는 한국에 카자흐스탄은 고대부터 우리와 동맹을 맺고 협력하며 삶과 인연을 나눴던 오랜 친구다. 미·중, 미·러 갈등 및 남북 대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한국의 편에 남아 줄 수 있는 영원한 우방일 수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홍 장군 유해 봉환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교양교직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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